구글, 모토로라 휴대전화 인수
입력 2011-08-16 00:55
구글이 모토로라 휴대전화의 새 주인이 된다.
구글은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사업 부문인 모토로라 모빌리티 홀딩스를 현금 12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구글은 모토로라의 주식을 주당 40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는 12일 종가인 24.47달러에 63%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두 회사의 이사회는 이 거래를 승인했다.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 홀딩스를 독립사업 부문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안드로이드 라이선스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레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는 “구글과 모토로라는 놀라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낼 것이고 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반에 엄청난 추진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만들며 애플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휴대전화 부문에서 지적재산권이 부족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최근 구글은 휴대전화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캐나다 통신 장비업체 노텔 인수를 노렸으나 애플에 빼앗기기도 했다.
이번 인수로 구글이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제조 기술까지 갖추게 돼 애플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