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플랜트 장비 1만1100㎞ 대장정… 울산항서 UAE 아부다비로
입력 2011-08-15 18:53
아파트 18층 높이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 장비가 울산항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항까지 1만1100㎞ 대장정에 나섰다.
GS건설은 세계 최대 크기와 중량의 RFCC 리액터를 10월 초순까지 UAE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루와이스 중질유 분해공정’ 현장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RFCC 리액터는 일반 정유공장에서 생산된 저부가가치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연료로 바꾸는 고도화 설비 플랜트 공정에서 핵심적인 장비다. 길이 46m, 무게 1150t, 직경은 14m에 달하며 이를 제작하는데 16개월이 걸렸다.
지난 13일 울산항에서 선적된 RFCC 리액터는 한 달간의 항해를 거쳐 오는 9월 중 아부다비항에 도착한다. 이어 항구에서 약 250㎞ 떨어진 현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순조롭게 이송되면 올해 말 최종 설치가 마무리된다.
GS건설은 2009년 루와이스 중질유 분해공정 프로젝트를 31억 달러에 수주해 현재까지 공정률 21%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2월 플랜트가 준공되면 하루 12만7000배럴의 고부가가치 연료를 생산하게 된다.
GS건설 관계자는 “플랜트 공사의 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초중량 화물의 납품이며, 이송 및 설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