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워싱턴DC, 온라인 도박 허용

입력 2011-08-15 18:24

재정난을 겪고 있는 워싱턴DC가 온라인 도박을 허용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DC는 올해 말까지 블랙잭·포커 등 카지노 게임을 온라인상에서도 할 수 있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워싱턴DC 복권당국 책임자 버디 루가우 이사장은 “커피숍, 음식점, 호텔이나 개인 주거공간에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DC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900만 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DC는 재정 확보를 위해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주 등으로 도박여행을 다니는 것을 눈감아 왔다.

워싱턴DC의 계획이 실현되면 미국에서 첫 번째로 온라인 도박을 합법화하는 지역이 된다. 아이오와주도 이를 검토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와 메사추세츠주에서는 법안이 계류 중이다.

하지만 법무부가 그동안 모든 종류의 인터넷 도박을 단속해 온 데다 온라인 도박 합법화가 도박 중독, 도박빚 증가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NYT는 지적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