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재선 탄탄대로…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 중간집계 압도적 1위

입력 2011-08-15 18:19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재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페론주의를 표방하는 정의당(PJ)의 한 분파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 소속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예비선거 중간집계 결과 48.8%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브라질 언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라울 알폰신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야당인 급진당(UCR)의 리카르도 알폰신 연방 하원의원은 13.3%, 페론주의의 또 다른 분파인 ‘민중연합(UP)’의 에두아르도 두알데 전 대통령은 12.1%, 사회주의자당(PS)의 에르메스 비네르 산타페 주지사는 11.1% 등을 기록했다. 예비선거 유권자는 18세 이상 2860만명, 투표율은 75%였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예비선거 득표율은 2007년 대선 때의 득표율 45.3%를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야권이 대선 후보를 단일화하지 않는 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1차 투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오는 10월 23일 치러질 대선 1차 투표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45% 이상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의 표를 얻고 2위와의 격차가 10% 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당선이 확정된다.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1, 2위 후보 사이에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중간집계 결과 발표 이후 연설에서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에게 감사한다”면서 “세계경제 위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가 정치·경제적으로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모두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