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가구, 4인가구 첫 추월… 市, 2010년 가구구조 분석
입력 2011-08-15 18:09
지난해 서울의 1인가구 수가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4인가구 수를 처음 앞질렀다. 4인가구는 최근 10년간 18.4% 줄었고, 5인 이상 가구도 31.8% 감소한 반면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50만2245가구에서 85만4606가구로 70.2% 급증한 때문이다.
서울시는 15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만든 ‘2010 서울 가구구조 변화 분석’ 통계를 통해 최근 10년간 서울 지역 가정 형태가 부모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전통 핵가족’에서 1인가구 또는 부부, 한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소 핵가족’으로 변화됐다고 밝혔다.
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전체 가구 수는 2000년 308만5936가구에서 2010년 350만4297가구로 늘었으나 전통 핵가족은 153만5514가구에서 132만8186가구로 13.5% 줄었다.
이 기간 부부로만 구성된 가구는 47.2% 늘었다. 편부 또는 편모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경우도 30.2%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 지역 가구 유형 중 1인가구(24.4%)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인가구(23.1%), 부부가구(12.1%), 한부모가구(10%)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이혼가구는 26만789가구로 10년 전보다 84.8% 증가했다. 여성가구주 비율은 2000년 19.5%에서 지난해 28.1%로 늘었다.
40대 독신 남성도 최근 10년간 배로 늘어난 3만84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0대 서울 지역 남성 10명 중 1명은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학력상승과 취업환경 변화 등으로 혼인율이 감소한 반면 이혼률 증가에 따라 고령 독신이 늘어나 가구 유형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