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운동장 건립 또 추진 빈축… 500억 들여 종합운동장 짓기로

입력 2011-08-15 18:09

울산시 울주군이 운동장 건립을 또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군은 국비와 군비 41억원을 들여 15일 청량면에 청량운동장을 개장한데 이어, 삼남면 교동리 KTX 울산역 주변에 500억원을 들여 104만m²규모의 울주종합운동장을 짓기로 하고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하고 있다.

앞선 6월 문을 연 삼동면 면민운동장까지 포함하면 모두 12개의 운동장이 들어선다.

그러나 군은 국가공단이 있는 온산읍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농어촌지역으로 인구가 20만명에 불과하다. 군은 또 지난해 운동장 임대료 등으로 1억4000만원의 수입을 얻었으나 관리비로 5억3000만원을 지출, 4억원의 적자를 봤다.

운동장이 추가로 개설되면 운영비 보전을 위해 적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운동장이 과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립비용이 최소 30억원 이상 소요되는데다 시설관리가 어렵고 주민들의 이용도도 낮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농어촌 주민들이 과연 체육시설을 얼마나 이용할지 의문”이라며 “체육시설보다는 마을 주변도로 확 포장 등 숙원사업이 더 급하다”고 지적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