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야욕 막아라… 英, 히틀러에 여성호르몬 투입 시도
입력 2011-08-15 19:18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스파이들이 아돌프 히틀러의 전쟁 야욕을 막기 위해 그에게 여성호르몬을 먹이는 방법까지 시도하려 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히틀러의 성품을 여성스럽고 온화하게 만들면 그가 전쟁을 멈추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 신문은 기밀문서였다가 최근 공개된 서류에서 영국 카디프대 브라이언 포드 연구원이 찾아낸 사실들을 인용해, 영국 스파이들이 그의 음식에 에스트로겐 약을 몰래 넣을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포드 연구원은 스파이들이 히틀러 감식가들의 혀를 속이려고 일부러 아무 맛도 나지 않고 효과도 느리게 나타나는 에스트로겐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파이들 가운데 일부는 히틀러가 먹는 음식에 접근할 수 있을 만큼 그와 가까운 인물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히틀러의 전쟁을 멈추기 위해 영국 당국은 나치군 진영에 접착제를 투하하는 방법도 검토했다. 나치 군인들을 말 그대로 땅바닥에 붙여서 전쟁에 나서지 못하게 하려는 계획이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