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이홍범 박사 “日, 독도 영유권 주장은 군국주의 부활”
입력 2011-08-15 19:1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키친내각(Kitchen Cabinet)’ 일원인 재미동포 이홍범(69·사진) 박사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층 인사들에게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군국주의의 부활로 규정하고 전 세계가 합심해 일본의 야욕을 저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 박사는 한미관계 증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인물로, 지난 2009년 11월 오바마 대통령 키친내각의 명예장관으로 위촉됐다. 키친내각이란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아 담소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격의 없는 지인들을 이르는 말이다.
한미정경연구소 회장이며 헌팅턴 커리어대 학장인 이 박사는 서한에서 “우리가 독도문제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단순히 한·일간의 영토문제를 떠나 아시아와 태평양, 미국의 국가 안보와 평화, 나아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의 보편적 양심과 정의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도문제를 이해하려면 먼저 한국을 정복하는 것이 아시아를 정복하는 것이며, 아시아를 정복하는 것이 러시아를 정복하는 것이며, 러시아를 정복하는 것이 미국을 정복하는 것이라는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정한론(征韓論)’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