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프리덤가디언’ 실시…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 훈련

입력 2011-08-15 22:04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6일부터 26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실시된다. UFG는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한·미 연합으로 실시되는 지휘소 연습이다.

미군 측에서는 해외 병력 3000명을 포함해 3만여명이, 우리 군에서는 군단 함대 비행단 등을 포함해 5만6000여명이 참가한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3700여개 기관에서 44만여명이 참가하며 주요 기반시설 테러 대비와 재난 관련 대피훈련 등 국민참여형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습에서는 육·해군 총장에게 작전지휘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이 적용된다.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전체 작전을 지휘하고, 각 군 총장은 최초로 화상회의(VTC) 등을 통해 작전을 지휘하게 된다. 연습과정은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미군은 전시 연합방위체제 아래 전구작전 지휘가 가능하도록 지상군 및 해·공군 구성군, 작전사령부로 편성해 연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지난달 18일 북한군 판문점 군사대표부를 통해 UFG 연습 시기와 목적 등을 북측에 통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15일 “이번 연습은 새로 부임한 제임스 D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이 처음 지휘하게 된다”며 “기존 연습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핵·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해체 작전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16∼20일 진행되는 1부 연습에서는 북한의 국지 도발 및 전면전 징후를 예상해 위기상황 관리와 전시체제로의 전환연습이 실시된다. 이어 22∼26일 2부 연습에서는 북 도발에 대한 반격을 가정해 북한 지역까지 진격하는 작전이 실시된다. 합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포 훈련이 실시될 개연성이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 “그런 훈련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산 대잠(對潛) 미사일 ‘홍상어’가 이달 말 해군 최신예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 킬러로 알려진 홍상어는 2000년부터 9년간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했다. 연말쯤에는 율곡이이함에도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