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8·15 경축사] 與 “경제위기 극복 방안” 호평 野 “화려한 말잔치 불과” 혹평

입력 2011-08-15 18:40

여야는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화두로 던진 ‘공생발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새로운 시장경제 시스템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인 동시에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반겼다. 김기현 대변인은 “일자리가 늘어나는 성장과 격차를 줄이는 발전 모델은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친서민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일부 야당이 주장하는 과잉복지가 아닌 서민 위주의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 재정건전성 확보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보편적 복지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인식이 크게 빗나가 있다”며 “부자감세조차 철회하지 않으면서 제안한 공생발전과 재정건전성 주장은 화려한 말잔치로 끝날 공산이 크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독도 문제는 외면하고 남북관계는 무대책이며 재정파탄을 야당에 떠넘기는 등 무책임의 극치를 달렸다”고 비판했고,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환경을 파괴하는 녹색성장, 서민 없던 친서민 정책, 불공정한 사회로 귀결된 공정사회에 이어 공생발전이 과연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의심”이라고 지적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