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 멤버 전원 하차 새얼굴로 재도약 시도… ‘나가수’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2011-08-15 17:25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 원년 멤버 YB 김범수 박정현이 지난 14일 5라운드 2차 경연을 끝으로 전원 하차했다. 올해 최고의 화제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나가수’가 이들 ‘개국공신’이 모두 떠난 뒤에도 그 위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첫 방송된 ‘나가수’는 그동안 일요일 예능계, 나아가 가요계 판도를 뒤흔들어 놨다. ‘우리들의 일밤’은 ‘나가수’의 선전에 힘입어 한 자리 시청률에서 벗어났다. ‘나가수’는 한때 수년째 일요일 저녁 시간대의 난공불락과 같았던 KBS 2 ‘1박2일’을 위협하기까지 했다.

가요계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 실력에 비해 인기를 누리지 못한 가수들이 ‘나가수’를 통해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특히 임재범의 경우 단 3번의 ‘나가수’ 공연으로 가요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박정현은 ‘요정’, 김범수는 ‘비주얼 가수’, 김연우는 ‘연우신’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각각 데뷔 이래 최고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음원시장도 들썩여 ‘나가수’ 방송 다음 날이면 전파를 탄 노래들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원년 멤버들이 교체되면서 ‘나가수’는 또 다시 도전에 나서게 됐다. 제작진은 새 출연자들이 실력과 카리스마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가수들이라고 강조하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원년 멤버의 퇴장이 고정 팬층의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없지 않다. ‘나가수’는 오는 21일 155분 특집 방송에서 명예졸업자들의 마지막 인사와 더불어 새로 합류한 가수 3팀의 무대를 선보이며 재도약에 나선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