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박정환,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 우승

입력 2011-08-14 19:41

한국 바둑의 ‘황태자’ 박정환(18) 9단이 제24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정환 9단은 14일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관서총본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의 치우쥔(29) 8단에게 22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500만엔(약 2억1000만원).

2006년 14세의 나이에 입단한 박 9단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에서 혼성복식과 남자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2009년 국내 기전인 십단전과 천원전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국제대회 정상 등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9단은 나이가 18세7개월이어서 국제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에서 이창호(16세 6개월·92년 동양증권배)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박 9단은 준결승에서 일본 신예 강자 이야마 유타(22) 9단을 꺾고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었다. 박 9단의 우승으로 한국은 후지쓰배에서 통산 15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박강섭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