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85회 생일 공개석상에 모습 안드러내

입력 2011-08-14 19:42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3일(현지시간) 85회 생일을 조용히 기념했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카스트로는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음악회 등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남미와 유럽에서 온 음악인 수십명은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12일 밤 ‘카스트로에게 바치는 세레나데’ 음악회를 열고 그의 생일을 축하했다. 재즈밴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현존 마지막 보컬리스트 오마라 포르투온도도 행사에 참석했다.

카스트로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가까운 지인들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차베스는 “피델과 함께 그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차베스는 암 치료를 위해 아바나에 머무르고 있다.

카스트로는 지난 4월 제1서기직까지 동생인 라울에게 물려주고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했다. 그렇지만 그는 라울을 통해 여전히 쿠바 사회에 영향력과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