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韓人 또 피살 괴한 총격… 대기업 직원 피격 1주일만에

입력 2011-08-14 20:36

멕시코에서 한인동포가 또 피살됐다. 범인은 10대 소년으로 알려졌다. 원한에 따른 살해로 보인다. 현지 대기업 직원이 피살된 지 1주일 만이다.

40대 한인동포 A씨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주(州) 쿨리아칸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씨는 오후 7시30분쯤 자신의 가게 앞에서 괴한이 쏜 총 4발을 얼굴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목격자는 “15세 안팎의 소년이 차에서 내린 뒤 A씨 앞으로 다가가 범행하고 주변 골목길로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이 범행 뒤 곧바로 달아났고 가게 안의 금품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점에서 원한 관계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있다.

시날로아주는 ‘시날로아 마약 카르텔’이라는 유명 마약조직의 본거지일 정도로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다. 한인이 잇따라 피살되자 동포 사회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지난 4일엔 대기업 D사 직원인 B씨(38)가 멕시코시티 도심 주거지역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