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이후… 명품 반입 엄청 늘었다
입력 2011-08-14 18:51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EU 지역 여행자들의 명품 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세청이 내놓은 ‘7월 대EU 여행자 휴대품 유치 실적’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EU 지역 입국자 가운데 면세점(400달러 이하)을 초과한 물품을 들여오다 적발되거나 자진신고한 건수가 105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791건)에 비해 34% 늘었다.
특히 FTA 발효와 함께 관세 8%가 사라진 시계와 핸드백은 각각 153%, 58% 증가했다. 지난달 EU로의 내국인 출국자가 3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면세점을 초과한 반입 물품이 급증한 것은 ‘FTA 효과’라는 분석이다.
EU 지역에서 들여오는 여행자 휴대품은 지난달 1일부터 EU 지역에서 제조·판매되는 1000달러 이하 물품에 한해 원산지를 증명하는 구매영수증만 첨부하면 무관세나 종전(8∼15%)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EU와의 FTA로 관세가 사라진 핸드백이나 시계의 반입이 늘어난 것은 현지 물품이 훨씬 다양하고 가격이 아직 국내 판매가격보다 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