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사업 매출 쑥쑥 호텔들, 시설 늘린다
입력 2011-08-14 19:03
국내 호텔들이 웨딩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결혼식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팔래스호텔은 지난해 10월 연회장을 개축한 덕에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결혼식 유치 건수가 66%나 늘었다. 관련 매출도 59%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결혼식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2%로 높은 편이다.
세종호텔은 식음료 사업 매출 가운데 결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15%에서 지난해 20%로 늘었고, 올 연말까지 예약 상황 등을 감안해 3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을 보더라도 올해 22%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혼식 사업이 호텔 수익에 효자 노릇을 하면서 특급호텔들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설 투자를 하거나 리모델링에 나섰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은 10억원 이상을 들여 고급저택형 결혼식으로 이름난 ‘애스톤 하우스’를 개보수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취한 결과 관련 매출이 10∼20% 증가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최근 3∼4년간 결혼식 고객 수는 줄어드는 대신 고급화되는 추세에 주목해 올해 1∼5월 연회장 개축을 단행했고 신라호텔도 지난해 5월부터 3개월가량 영빈관을 손봤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