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광복절… 2011년 여름 비 많고 폭염 줄어
입력 2011-08-14 18:42
기상청은 광복절인 15일 전국적으로 습도가 높고 낮 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물러 무덥겠다고 14일 예보했다.
14일 오후 대구와 울산, 경상도 등 남부지방과 강원영동 일부 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15일에도 서울 30도, 대구 34도, 울산과 강원도 강릉 33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6∼17일에는 다시 비소식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16일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서부터 비가 시작돼 17일 전남·경남·제주 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비가 그친 18일부터 주말인 20일까지는 다시 전국의 낮 기온이 30∼33도 사이에 머물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올 여름은 장마와 태풍·집중호우 등이 이어지면서 강우량은 평년보다 1.7배 늘고, 폭염일수는 평년보다 줄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부터 12일까지 전국 47개 지점의 강우량 평균은 957.7㎜로 평년(1981∼2010년) 강우량 549.3㎜의 1.7배였다. 이는 1981년 이후 여름철 강우량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8월 들어 12일까지는 같은 기간 평년값(96.8㎜)보다 2배 이상 많은 194.3㎜의 비가 내렸다.
반면 이달 10일까지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4.7일로 최근 20년 평균인 7.2일보다 2.5일 줄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