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회 공동 기도문

입력 2011-08-14 17:43

[미션라이프] 사랑의 하나님! 올해도 광복절을 맞아 남·북 교회가 주님을 향해 마음을 모읍니다. 66년 전 해방된 우리 민족은 아직도 온전한 해방을 이루지 못한 채, 둘로 나뉜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위로자 되시는 하나님! 6·15 선언과 10·4 선언과 같은 협력과 상생의 약속도 있었지만, 어느새 그 다짐을 잊은 채 다툼과 충돌로 살아갑니다. 남·북이 신의를 저버리고, 더 이상 대화와 협력을 하지 않음으로 오히려 더 높은 장벽을 쌓았습니다.

평화를 약속하신 하나님! 그토록 노래했던 금강산이 다시 열리게 하시고, 그토록 자랑했던 개성공단의 협력사업이 더 힘차게 발전하게 하옵소서. 이제는 군사적 적대행위가 중단되어 서해바다에서 긴장이 그치게 하옵소서. 남·북이 한반도 안에서 화해의 마음을 일구게 하시고, 동북아시아와 세계를 향해 평화의 씨앗을 뿌리게 하옵소서.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이제 남·북 그리스도인들이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겸손히 헌신케 하옵소서. 민족의 두 번째 해방을 위해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마침내 서해에서 동해까지, 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염원’이 속히 다가오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조선그리스도교련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