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박정아 쌍포 40점 강타…女 프로배구 기업은행, 첫 경기 승리
입력 2011-08-12 21:35
여자 프로배구 6구단으로 최근 창단된 IBK 기업은행이 첫 공식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기업은행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희진(21점)과 박정아(19점) 쌍포를 앞세워 주전 4명이 국가대표로 빠진 GS칼텍스를 3대 1(26-24 25-18 17-25 26-24)로 물리쳤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최대어로 관심을 모은 김희진(1m85·중앙여고졸)과 박정아(1m86·남성여고졸)는 이날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가며 타점 높은 공격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박정아는 신인답지 않게 서브 득점 4개를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1세트에서 김희진의 속공과 세터 이효희의 서브 에이스로 11-8로 달아난 기업은행은 경험을 앞세운 GS칼텍스에 24-2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상대의 서브 범실과 김희진의 속공으로 1세트를 가져오면서 초반 기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2세트 들어 김희진의 서브와 박정아의 잇단 공격득점으로 4점을 얻은 기업은행은 초반 9-3으로 달아나며 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를 17-25로 내준 기업은행은 4세트 막판 김희진의 연속 공격득점을 앞세워 23-21로 전세를 뒤집은 뒤 24-24 듀스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과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남자부 B조 경기에서는 4년 연속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을 3대 0(25-20 26-24 25-14)으로 완파, 용병(가빈) 없이도 여전히 강팀임을 입증했다.
결혼을 앞둔 삼성화재의 왼손 공격수 박철우는 무려 68%가 넘는 공격 성공률에 35점을 퍼부었고 무릎부상으로 9개월만에 코트로 돌아온 석진욱은 교체선수로 나와 건재함을 과시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