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 “日 독도 도발은 한국 재침략 의미”
입력 2011-08-12 18:54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12일 내외신 브리핑에서 일본이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일본이 독도 탈취를 꾀하는 것은 한국에 대한 재침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독도 영유권을 갖고 있는 한국이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그 권리를 증명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일본은 이미 1954년에 ICJ 제소를 공식 제의한 바 있는데, 당시 변영태 외무장관이 외교공한을 통해 우리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외교공한에는 ‘독도는 일본의 한국침략 최초의 희생물이다. 해방과 함께 독도는 다시 우리의 품에 안겼다. 일본이 독도 탈취를 꾀한 것은 한국에 대한 재침략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제의는 사법절차를 가정한 또 다른 허위의 시도에 불과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동해·일본해 병기가 1차적인 목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동해가 단독 표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수로기구(IHO)의 협의 상황을 보면 일본해 단독표기에 많은 나라가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적 이름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