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텔스기 굴욕… 기체 결함으로 전체 비행금지
입력 2011-08-12 21:22
세계 최강의 공군을 보유한 미국이 체면을 구겼다.
약 200대의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전체가 비행을 멈췄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자랑하는 최첨단 F-22(랩터) 전투기는 산소공급장치에 문제가 생겨 지난 5월 이후 비행이 중단됐다. F-35(라이트닝Ⅱ) 전투기 역시 기체에 내장된 동력장치의 밸브에서 결함이 발견돼 지난주부터 비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이며 언제 시험비행이 재개될지도 불확실하다.
비행금지 조치가 길어지면 조종사들의 숙달능력에도 문제가 생긴다. 조종사들은 비행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한 달에 일정 횟수만큼 출격해야 한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7개월간 비행하지 않을 경우 기초훈련과정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극초음속 무인비행기 ‘팰컨 HTV-2’는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이후 통신이 두절된 채 태평양으로 떨어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마하 20(시속 약 2만1000㎞)의 속도로 비행하는 팰컨 HTV-2는 지난해 4월 첫 시험비행에서 실패한 후 수정작업을 거쳤으나 이번에 또다시 실패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