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北 선박 3척 구조…탑승 주민 7명 모두 송환
입력 2011-08-12 21:39
북한 선박 3척이 11일 하루 동안 서해 백령도 인근으로 잇따라 떠내려와 군 당국이 구조했다. 군은 배에 탔던 북한 주민 7명 모두를 12일 북으로 돌려보냈다.
정부 당국자는 “어제 오후 7시12분과 오후 9시30분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에서 침수로 침몰 위험에 처한 전마선(소형 배) 2척을 발견해 배에 타고 있던 4명을 구조했다”면서 “이들이 전원 북측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늘 오후 6시40분쯤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다”고 말했다. 송환된 북한 주민은 40대 1명, 20대 3명으로 모두 남성이다. 이들이 타고온 전마선 2척은 구조 직후 침몰했다. 정부는 오후 3시쯤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송환을 제의했고, 북측은 구두로 “알았다”며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조사 결과 이들은 전날 오전 황해도 몽금포를 출항해 어로작업 중 표류로 남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같은 날 오후 11시35분 백령도 인근 NLL 이남 지역에서 표류 중인 동력 목선을 구조해 연료를 제공한 뒤 12일 오전 2시38분쯤 북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배에는 3명이 타고 있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