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스테마’ 권위자 시먼, 한국서 워크숍… “자신감 심어주는 교육이 중요”

입력 2011-08-12 18:31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의 권위자 수잔 시먼(47)은 12일 “어린이에게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먼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정병국 장관과 면담을 하고 아동·청소년에게 자신감을 주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4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며 경기도 화성 등에서 워크숍을 연 시먼은 “엘 시스테마 같은 오케스트라 교육은 어린이에게 어릴 때부터 성취감을 일깨워 준다”며 “관객이 곧바로 박수로 보답해주기 때문에 스스로 ‘내가 성공했구나’라는 느낌이 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승자와 패자로 나뉘는 스포츠와 달리 오케스트라 교육은 참여한 모두가 승자가 된다”며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나면 각 개인이 투입한 시간 등에 대한 (정신적) 보상을 받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빈민가 차고에서 11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시작된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 프로그램. 중남미 각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등 25개국으로 확산됐다. 시먼은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와 함께 엘 시스테마를 창단한 멤버다. 20여년 동안 교육활동에 힘쓰며 전 세계에 엘 시스테마 교수법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