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창조주의 큰 그림
입력 2011-08-12 18:10
창세기 5장 1∼24절
저희 가정은 최근에 이사를 했습니다. 처음 계획한 날은 이사업체에서 ‘손 없는 날’이라고 비용을 10% 더 요구하였습니다. 비용을 절감하려고 다른 날로 바꾸어 이사를 했는데 마침 그날만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좋았습니다. ‘손이 있는지 없는지’ 따지지 않고, 믿음으로 내가 필요한 대로 정했는데 가장 좋은 날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과거 전통과 문화는 악한 영의 지배를 받고 영적 자유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이사조차도 자유롭게 하지 못했지요. 믿음을 가진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모든 악한 영의 권세가 끊어지고,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누리는 새로운 가문이 되었습니다. 창세기 5장에 나타난 ‘새로운 믿음의 계보’를 있는 ‘영적 후손들’이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창세기 4장과 5장은 서로 비교되는 두 개의 계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4장은 ‘가인의 계보’, 5장은 ‘셋의 계보’가 나옵니다. 가인의 계보에서는 그들의 나이와 생존 연수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셋의 계보는 나이와 연수가 제시되면서 그들이 매우 장수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창세기 4장에 드러나는 죄의 산사태에도 불구하고, 5장에서는 새로운 경건한 후손들이 제시됩니다. 창세기 5장은 재미없는 옛사람의 계보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큰 그림을 보여줍니다.
창세기 5장에는 ‘아담에서 노아까지’ 열 명의 조상들이 제시되는데, 그들의 평균나이는 900세가 넘습니다. 그들이 살던 당시 지역과 환경은 지금의 우리와 달라서 장수가 가능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우리는 성경의 기록을 사실로 믿고 연구와 묵상을 더해 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이처럼 장수할 뿐 아니라 영생을 기대해야 할 것입니다.
본문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애를 자세히 묘사하지 않습니다. 만일 900년 이상 산 사람들의 일생을 자세히 묘사하면 성경의 분량이 얼마나 많아질까요? 성경은 ‘하나님의 큰 그림’을 보여줄 뿐입니다. 이 계보가 ‘여자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될 것을 멀리서 증언할 뿐입니다.
우리의 생애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하나님의 큰 그림을 보아야 합니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역사의 흐름과 방향을 정확히 살피면서 멀리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역사의 배후에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언제나 희망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합니다. 내 인생의 방향이 과연 옳은가? 우리 역사는 바른 방향으로 흘러가는가? 역사의 종착점은 어디인가? 하나님께서 그리시는 큰 그림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매일 오르락내리락하는 증권시세에 목메고 불안해하는 모습, 시기와 질투에 눈이 멀어 남을 짓밟고, 경쟁에 뒤처질까 초조해하는 모습을 뛰어넘어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시는 큰 그림을 보는 여유와 소망을 가집시다.
본문에 나오는 에녹같이 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새로운 믿음의 후예들’이 되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역사 섭리를 바라보면서 우리나라와 민족에 대하여도 긍정과 희망을 말합시다. 나를 사랑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내 생애와 하나님의 나라를 연결하는 하나님의 큰 그림을 바라보며, 오늘도 희망과 용기를 갖고 살아가십시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김석진 목사 (파주 예수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