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전북 남원 권포중앙교회

입력 2011-08-12 17:38


빗물 새는 50㎡ 교회당 신축할 수 있다면…

전북 남원 시내에서 차량으로 25분 정도 들어가면 운봉읍 권포마을이 나온다. 마을 앞으로는 지리산 노고단이 보이고 마을 뒤로는 고남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인심 좋은 마을이다. 이곳 마을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권포중앙교회는 성도 수는 적어도 지역민들에게 주는 영향력은 크다. 평소에는 교회에 나오지 않다가도 특별한 행사가 열리면 모두들 자연스레 모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황수관 박사님을 모시고 건강강좌 전도 집회를 가졌는데 주민 대부분이 참석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치 축제 같은 분위기였구요. 간증을 듣고 눈물을 훔치며 언젠가 교회를 나오겠다며 약속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난 1997년에 세워진 권포중앙교회에 2001년에 부임, 11년째 사역을 하고 있는 진우관(48) 담임목사는 농촌 교회 사역에 특별한 사명을 갖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역동적인 목회자다. 사비를 털어 예배당을 증축하고 열심을 다해 전도를 하지만 지역 여건이 워낙 열악해 1명을 전도하기가 도시인 10명 전도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말한다.

“권포교회는 성전 50㎡(15평)에 사택도 50㎡인 작은 교회입니다. 성도님도 70∼80대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성도 수가 20여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 달 헌금은 20여만원에 불과해 외부 지원 없이는 운영 자체가 힘듭니다. 그래도 감사하며 목회하고 있습니다.”

진 목사는 개인적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목회하며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재정이 마이너스가 돼 파산 선고에 이어 면책 절차를 밟아야 했다. 너무나 힘겨운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사모가 우울증세를 보이기도 했고 진 목사도 급성심근경색이 와 병원에 실려 간 적이 여러 번 된다.

“어려운 상황에 더 기도하게 되고 그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느낍니다. 제가 힘들고 어렵다고 이곳을 떠나면 이곳 주민들의 영혼은 누가 책임질 것입니까. 계속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어렵다고 사명을 중단할 순 없지요.”

이 지역은 82가구에 230여명의 주민이 산다. 강씨와 정씨 씨족 중심의 마을이기에 끈끈한 유대가 넘친다. 진 목사는 며칠 전 폭우로 피해를 입은 가구들이 있는데 뭐라도 사 들고 찾아가 기도해 주고 싶은데 여건이 안 되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진 목사의 기도 제목은 비가 오면 어김없이 빗물이 새는 교회당을 지금의 50㎡에서 배인 100㎡(30평)로 새로 짓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기도하고 있다.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후원금 접수

국민은행 538801-01-295703(예금주 한영훈-세복협)

신한은행 100-026-263928(예금주 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

◇성금자 명단(단위:원)

△박석자 50만 △한영훈 세복협 50만 △한희순 30만 △백안드레 30만 △정은숙 27만 △최수년 20만 권혜정 안창면 산성순복음교회 각 20만 △아름다운교회 18만 △정기 15만 △방창호 오현숙 김지혜 권봉희 이명자 최점례 이은경 굿윅스 황복희 나춘한 공춘자 이대윤 서은순 김태명 이동훈 이정미 전국동 이신호 이유화 정신옥 김진석 박응석 김우현 은혜받은자 국제이엔지 각 10만 △김영자 범가혜 서희원 노상호 김영임 강흥원 양선수 이정옥 유경미 박종우 황현욱 이근주 이진경 이규성 장순이 김선영 윤덕율 양지준 남호영 무명 각 5만 △김애선 이인자 홍기숙 김성예 김남향 정학구 손인철 유재호 김영순 힘내세요 각 3만 △김만희 문인근 홍나미 강봉선 김윤희 각 2만 △최길영 유경미 김남일 각 1만 △안주환 5000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