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대선불출마 선언… 꼼수아냐?
입력 2011-08-12 15:41
[쿠키 사회] 오세훈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꼼수인가.
오 시장은 1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 문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의미를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오해를 없애기 위해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진 뒤 인터넷은 시끄럽다. 오 시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이미 여러 차례 했음에도 무상급식 투표 이슈화를 위해 또 다시 불출마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 시장은 지난해 6·2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대선 불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당시 오 시장은 “재선에 성공하면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재선 이후에도 “임기 4년을 꽉 채워 완수하는 재선시장이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서울시장 임기는 2014년 6월까지다.
지난해 12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이 ‘(대선 출마의) 여지는 열어놓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가 나간 직후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사실이 아니며 서울시장으로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고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한 언론사의 인터뷰 기사 내용을 다른 언론사가 인용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뜻이 왜곡됐다”고 밝혔다.
일부 트위터러는 이번 대선 불출마 선언이 무상급식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오 시장의 꼼수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위터러 @KimYoo****는 “이미 작년 지방선거 때 뽑아주면 시장임기 채우겠다 약속해 놓고 웬 새삼스런 대선불출마?”라는 글을 올렸다.
@civils*****도 “오세훈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미 대선불출마를 약속했다”면서 “자기가 한말을기억 못하거나 시민들이 기억 못할 것이라 꼼수 쓰거나 둘 중 하나. 진정성을 보여줄려면 시장직을 걸어라”고 질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을 패러디한 글들이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hollo***은 “저희 집 초등학생 꼬맹이도 야채 반찬 먹기 싫다며 내년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는 트윗을, @domyb*****는 “대선출마 안 할테니 부장 이상 자리 달라고 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