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선두 탈환 시동

입력 2011-08-12 01:53

KIA가 갈길 바쁜 LG를 잡고 선두 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KIA는 11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하며 전 날 한 이닝 최다 실점 패배의 수모를 되갚았다. 이로써 2위 KIA는 이날 패배한 선두 삼성을 2경기 차로 쫓았다.

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던 3위 SK와의 승차도 3게임으로 벌렸다. 반면 5위 LG는 이날 승리한 4위 롯데와의 승차가 2.5게임으로 벌어져 가을야구의 희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LG는 8월에 가진 9경기에서 3승9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KIA는 2-2로 맞선 7회말 1사 2루에서 대타 신종길이 천금같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넥센을 5대 3으로 물리치고 2연승으로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8월에 가진 8경기에서 5승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넥센은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탈꼴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넥센 선발 김수경은 지난해 4월 6일 대구 삼성전 이후 무려 492일만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 마무리 김사율은 6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며 롯데의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한화는 삼성을 4대 2로 격파하고 삼성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프로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에 1개를 남겼던 삼성 오승환은 팀의 패배로 대기록 달성을 늦췄다. 두산은 선발 투수 김승회의 쾌투와 김현수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SK를 3대 1로 물리쳤다. 김승회는 2007년 5월26일 한화전 승리 이후 무려 1538일(4년2개월1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