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무인비행기 시험비행… 속도 마하20 ‘팰컨 HTV-2’
입력 2011-08-11 19:08
“이번엔 성공할까.”
런던에서 시드니까지 1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극초음속 무인 비행기가 두 번째 시험비행에 나선다.
미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음속의 20배까지 낼 수 있는 무인 비행기 ‘팰컨 HTV-2’의 시험비행을 11일(현지시간) 시작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 보도했다.
팰컨 HTV-2는 로켓에 실려 우주공간으로 날아간 뒤 분리돼 마하 20(음속의 20배·약 시속 2만1000㎞)의 속도로 지구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팰컨 HTV-2는 이미 컴퓨터 테스트와 공기 흐름이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는 풍동 실험을 거쳤다. 하지만 마하 15 정도의 속도까지만 실험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제 시험비행을 하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최초 시험비행 당시엔 139초 동안 마하 22의 속도로 비행했지만 9분 만에 바다에 불시착했다. 기내에 탑재된 컴퓨터가 이상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후 디자인과 비행 패턴 수정을 거쳤다. 이번 비행에서는 비행기 표면 탄소합성물질의 고온 저항 테스트와 궤도를 통제하는 항법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도 함께 이뤄진다.
팰컨 HTV-2는 세계 어느 곳이든 1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고 폭탄도 탑재할 수 있는 비행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3년부터 개발이 진행됐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