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금융 쇼크] 금융시장 ‘진정세’… 주가·환율 소폭 상승
입력 2011-08-11 18:39
미국과 유럽의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개선에 힘입어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11일 안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이틀째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외부악재 등을 고려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20포인트(0.62%) 오른 1817.44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미국과 유럽 주가지수의 폭락 소식에 72.32포인트 급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이 기관 등의 개입으로 낙폭을 줄인데다 코스피도 수급 상황이 좋아져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8일째 ‘팔자’에 나서 284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이날 각각 1609억원, 89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도 15.69포인트(3.46%) 오른 469.24로 마쳤다. 환율은 한때 장중 10원 넘게 급등했다가 1.80원 오른 1081.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32.33포인트(1.27%) 오른 2581.51로 마감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일본과 대만 증시도 장 초반 2%가량의 급락세에서 0.2∼0.6% 하락하는 데 그치는 등 미·유럽 악재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기준금리를 전달의 연 3.25%로 동결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달에는 해외위험요인 등의 변화 추이를 좀 더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