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3·위대한 탄생 2 맞대결… 금요일 밤 불꽃튀는 오디션 전쟁 승자는?
입력 2011-08-11 17:49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Mnet ‘슈퍼스타K 3’(‘슈스케 3’)와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2’(‘위탄 2’)의 맞대결이 시작된다. 매주 금요일 밤 9시55분 ‘위탄 2’가 포문을 열면 1시간여 뒤인 밤 11시 ‘슈스케 3’가 받아치는 형국이 된다. 방송은 ‘슈스케 3’가 12일부터, ‘위탄 2’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한다. 맞수 싸움에서 승자가 누가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슈스케 3’ 심사위원진과 제작진은 방송을 하루 앞둔 11일 서울 상암동 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김용범 CP는 “우리 상대는 다른 방송사 오디션이 아닌 ‘슈스케’ 시즌 1과 시즌 2”라며 은연중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보다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만 있을 뿐 다른 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심사를 맡은 가수 윤종신은 “지역 예선 심사를 보면서 잘 하는 친구들에게 ‘다른 오디션에도 나가봤니’라고 물으면 ‘슈스케만 지원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가수가 되려는 친구들이 여기(‘슈스케’) 와서 진검승부를 벌이려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참가자들의 수준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며 기대감도 표시했다. 심사위원인 가수 이승철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승철은 “참가자 중 입이 쫙 벌어질 만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200만명 가까운 참가자가 몰린 오디션의 맛과 소수가 몰린 (다른 방송사의) 오디션 맛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슈스케 3’는 실제로 방송 전부터 진기록을 양산하며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 3∼6월 진행한 지원자 접수엔 무려 196만7267명이 몰렸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책정됐고, 최종 우승자에겐 총 5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규모 면에서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을 압도한다.
한편 ‘위탄 2’는 가수 이선희 이승환 박정현 윤상, 작곡가 윤일상 등 정상급 뮤지션들을 멘토로 섭외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MBC 일산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별화된 멘토 시스템을 통해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선희는 “내가 이 길을 오면서 조금 먼저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실수들을 후배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이승환은 “나중엔 멘토들끼리 경쟁심이 생겨 치열한 음악작업을 깊이 있게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이 ‘슈스케 3’와의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