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지구촌 생명 살리기’로 뜨거운 여름나기… 각 단체 홈페이지 통해 후원 가능

입력 2011-08-11 21:38


고등학교 3학년생인 신현우(17)군은 얼마 전 용돈의 일부를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모기장 한 장 생존의 방패’ 캠페인에 기부했다. 다니는 교회 전도사로부터 말라리아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인들을 위해 모기장을 보내는 캠페인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기부에 동참한 것이다. 신군은 “얼마 안 되지만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대학생이 되면 용돈을 직접 벌어 정기 후원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제구호단체들이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도우며 뜨거운 여름을 나고 있다. 특히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지역을 돕는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기아대책은 신군이 참여한 말라리아 예방캠페인과 빈국 식량 지원 캠페인인 ‘스톱 헝거(Stop Hunger)’를 진행하고 있다. 말라리아 예방캠페인에 1만원을 후원하면 모기장 한 장, 3만원이면 모기장·살충제·말라리아 의약품, 10만원이면 마을 단위 모기 유충 방역비를 아프리카에 지원할 수 있다. 기아대책은 또 스톱 헝거 캠페인 참여 독려를 위해 초·중·고, 교회를 대상으로 한 끼 금식으로 생긴 식사비를 후원하는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동아프리카 긴급구호를 위해 ‘말라가는 땅 죽어가는 생명’ 캠페인을 이달 내내 펼친다.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지부티 등의 동아프리카 국가들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아프리카 주민 수는 서울 인구 규모를 뛰어넘는 1200만여명에 이른다. 굿네이버스가 2002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내 빈곤가정 지원사업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1533개 학교의 3만6283명의 빈곤가정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점심 급식과 교육·문화체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기근에 허덕이는 소말리아와 케냐를 돕기 위해 월드비전도 나섰다. 월드비전은 ‘180일 긴급 구호 계획’을 세우고 각국 월드비전과 함께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소말리아 긴급 구호를 위해 필요한 금액은 135만 달러, 케냐를 위해서는 2950만 달러다.

기름 램프에서 나오는 매연을 맡아가며 공부를 해야 했던 몽골 어린이들을 위해 태양광 램프를 보내는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월드비전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몽골 마을의 전통 가옥인 게르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개당 2만5000원인 태양광 램프를 보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또한 동아프리카 지역 돕기와 말라리아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후원에 동참하길 원한다면 각 단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