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런던행 티켓 따내야죠”… 오세근 한국농구 새기둥 우뚝
입력 2011-08-11 22:18
“여전히 대표팀이 어렵지만 이전보다 많이 편해진 거 같아요.”
차세대 한국 농구의 기둥으로 손꼽히는 오세근(24·사진·2m)이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차츰 넓혀가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윌리엄 존스컵 대표로 출전 중인 오세근은 한국이 2점차로 신승한 9일 일본전에서 22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것을 비롯해 10일 필리핀과의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 6리바운드로 한국의 5연승에 한몫했다.
중앙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은 오세근은 그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광저우아시안게임 등에 대표로 출전해왔다. 오세근은 “대표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잘 몰라서 형들이 시키는 대로만 했는데 지금은 제가 의견을 제시할 정도로 대표팀이 많이 익숙해졌다”고 대표팀에서의 생활을 평가했다.
오세근은 필리핀과의 경기 후에도 만족감보단 진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10일 경기는 이번 대회 들어 제일 못한 경기였다”며 “마지막에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바람에 자유투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고 경기 상황을 떠올렸다.
존스컵에서 선전을 하고 있지만 오세근의 시선은 다음달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 겸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맞춰져 있다. 오세근은 “이번 대표팀은 높이와 슈팅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승진이 형과 (김)주성이 형을 도와 반드시 런던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은 11일 경기에서 요르단에 77대 85로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5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12일 대만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타이베이=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