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청문회 8월 18일 개최키로… 조남호 회장 증인 채택
입력 2011-08-11 19:00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증인으로, 크레인에서 고공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참고인으로 각각 채택했다. 환노위는 오는 18일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조 회장 외에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채길용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장, 김인수 한진중공업 해고자대책위 부위원장, 한진중공업 경비용역업체 사장 등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환노위는 조 회장 단독 출석을 주장하는 야당과 김 지도위원의 동반 출석을 요구하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이틀간 파행을 겪었다. 결국 여야는 김 지도위원을 참고인으로 채택하기로 한 발씩 양보하면서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다.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 여부에 대한 강제성이 없다.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김 지도위원을 참고인으로 채택하지 않으면 조 회장이 ‘김 지도위원이 안 나가는데 내가 왜 나가느냐’고 핑계 삼을 것을 우려했다”며 “청문회를 열어야 해 참고인 채택은 양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김 지도위원이 청문회에 출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