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800m 원형 그대로 복원
입력 2011-08-10 21:36
냉전시대의 상징이었던 독일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지 20여년 만에 복원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3일은 베를린장벽이 건설된 지 50주년 되는 날이다.
베를린시는 최근 베르나우어 슈트라세 지역의 장벽 800m가량을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이곳은 과거 동독 국경수비대가 국경을 탈출하는 이들을 무차별 사살했던 비극의 현장이다. 시는 콘크리트 조각을 소장한 개인들에게 개당 1000유로(155만원)를 지급하며 장벽을 재건했다. 내년에는 2800만 유로를 들여 장벽 500m를 추가로 복원할 예정이다.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후세를 위해서 복원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이 155㎞ 높이 3.6m의 베를린장벽은 1989년 붕괴 당시 콘크리트 조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지면서 장벽의 일부만 남은 상태였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