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남 법무장관 퇴임식 “국민 눈높이 맞는 법무부·검찰 돼야”
입력 2011-08-10 19:00
이귀남(60) 법무장관이 10일 2년간의 장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법무부와 검찰을 향한 그의 마지막 주문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라”였다.
이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국민의 의식과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조직은 퇴보할 수밖에 없다”며 “앞서가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법무부와 검찰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재직 시절 폭력시위나 대형 파업이 없었다는 점을 꼽으며 “사회 전반에 법과 질서가 자리잡아가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칼릴 지브란의 잠언집 ‘예언자’에서 발췌한 ‘사랑은 이별의 시간이 오기까지는 그 깊이를 알지 못한다’를 소개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 장관은 퇴임식 중 법무부 직원들이 2년 동안의 재직시절을 담아 만든 동영상을 보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장관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인창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와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검찰에선 특별수사와 기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권재진(58) 장관 후보자는 이 장관보다 사법연수원 기수로 2년 선배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