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부대 총기사고… 근무 이병 숨져
입력 2011-08-11 00:43
강원도 화천의 최전방 부대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병사가 총기사고로 숨져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육군에 따르면 오전 10시10분쯤 화천군 전방초소에서 이모(26) 이병이 경계근무 중 머리 부위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김모(22) 상병이 발견, 춘천성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 이병은 이날 오전 GOP(일반전초) 경계근무에 투입돼 있었으며, 실탄은 이 이병의 K-2 총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병은 “경계근무 중 총성이 들려 달려가 보니 이 이병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부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20분쯤 경기도 김포시 해병대 2사단 모 부대에 근무하는 김모(28) 소위가 부대 내 자신의 숙소에서 수건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소위 옷에서는 ‘부모님께 죄송하다. 우울증으로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김 소위는 지난달 임관해 이 부대에 처음 배치됐으며 그동안 우울증을 호소해 의무근무대 등에서 치료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