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짝퉁 제조업체’ 손본다

입력 2011-08-10 18:41


LG전자가 ‘짝퉁’ 전자제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해외 업체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이라크에서 중국산 전자제품에 ‘Super LG’라는 유사 브랜드를 달아 판매해 오던 카와사를 상대로 160억 이라크디나르(약 16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바그다드 법원에 제기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사 브랜드를 부착한 제품 광고 및 판촉자료의 몰수·폐기도 함께 요구했다. LG전자는 2009년에도 카와사에 상표 무효 소송을 제기, 지난 3월 승소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라크에서 짝퉁 브랜드에 강력 대응한다는 점을 알리면서 유사 상표 제품이 2년 전에 비해 20% 수준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짝퉁 제품의 수출입차단 조치는 물론 정품 사용 유도 활동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중국 선전에서 수년 동안 가짜 LG전자 휴대전화를 제조해 판매하던 디스코비사에 대해서도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의 협조를 받아 단속, 회사 임직원을 선전시 인민법원에 형사 고발했다. 디스코비사는 가짜 휴대전화 상품기획, 디자인, 제조 및 판매조직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유통망을 확보한 회사다. 선전 인민법원은 지난 1월 열린 1심 판결에서 디스코비 부사장급 임원에게 6만 위안(1000만원)의 벌금과 함께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LG전자 특허센터장 이정환 부사장은 “짝퉁 제품 판매 및 브랜드 도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의 법인과 특허센터가 협력, LG전자의 지적재산을 침해하는 행위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