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시각장애 선수도 100m 경쟁… 아일랜드 스미스, 10초22로 B기준 통과

입력 2011-08-10 18:27

아일랜드 육상연맹은 10일 시각 장애인 스프린터 제이슨 스미스(24) 등 선수 17명을 대구 대회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남자 100m에 출전하는 스미스는 의족을 착용하고 남자 400m와 1600m 계주에 나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비장애인 선수들과 트랙에서 경쟁하게 됐다. 시각 장애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것은 1999년 미국의 여성 선수 말라 러년에 이어 두 번째다.

스미스는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 육상 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10초22를 찍었다.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걸린 A기준기록(10초18)에는 약간 부족했으나 B기준기록(10초25)은 넘어섰다. 지난 8일 아일랜드 대표선발전에서 10초5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으면서 결국 출전권을 품에 안았다. 한 국가에서 종목별로 A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는 최대 3명, B 기록 통과자는 1명 내보낼 수 있다. 8세 때 망막 신경 이상으로 시력이 손상되는 희귀 유전병에 걸린 스미스는 현재 시력이 비장애인의 6∼8%에 불과하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