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당당히 맞서 감동 전하자”… 한국대표 발대식
입력 2011-08-10 18:28
“우리는 한다! 된다! 됐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육상대표팀이 1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발대식을 열고 대구 대회를 향해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선수 대표로는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26)을 필두로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31·이상 광주광역시청), 여자 100m 허들의 정혜림(24·구미시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25·SH공사), 남자 창던지기의 정상진(27·용인시청)이 나서 출정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 주장 박태경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다르다”면서 “철저히 준비한 만큼 실망스러운 모습보다는 국민에 감동을 주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절대 고개 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달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잔잔한 감동과 위안을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맹은 이날 행사에 맞춰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남녀 대표 선수 60명과 임원 29명 등 총 89명의 선수단을 발표했다. 세계 기록에 크게 미달해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종목은 남녀 47개 종목 중 13개 종목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