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동성애 다룬 KBS 드라마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다시보기 중단
입력 2011-08-10 17:54
KBS가 여성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다시보기 서비스를 10일 중단했다.
드라마스페셜 최지영 CP는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이 19세 이상 관람가인 데다 사회적 논란이 되는 이슈를 다뤄 인터넷 다시보기로 서비스하면 비판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청소년에게 해가 될까 우려해 잠정적으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밤 방송된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은 50대 중년 커플(최란·김혜옥)과 30대 커리어우먼 커플(한고은·오세정), 10대 여고생 커플(진세연·안지현) 등 여성 세 커플의 동성애를 그렸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방송 전부터 해당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엔 방송 반대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지난 7일과 8일 학부모 단체 등은 KBS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동성애를 다룬 게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KBS와 SBS가 남성 동성애를 주요 소재로 삼은 적이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것은 여성 동성애를 그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방극장’을 주도하는 시청자층이 여성인 만큼 여성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