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단·기아대책, 北 어린이 돕기 밀가루 200t 전달

입력 2011-08-10 20:48


수해와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어린이재단과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밀가루 총 200t을 지원했다.

어린이재단과 기아대책 대북지원전담법인 섬김은 10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기념행사를 한 뒤 개성을 거쳐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있는 탁아소, 유치원 등 260여개 시설 및 학교 소속 어린이 8만2000명을 위해 각각 밀가루 150t과 50t을 전달했다.

지난 3∼6일 사리원시를 방문한 기아대책 최부수 부회장은 “북한 어린이들이 (구호단체들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밀가루로 아침에는 빵, 점심에는 부침개, 저녁에는 국수를 먹고 지낸다”며 “쌀은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라 밀가루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어린이재단, 기아대책 등 민간기관들이 뜻을 모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26일 1차로 밀가루 300t이 북한에 전달됐고, 다음 달 말까지 2500t이 지원될 예정이다. 2500t의 밀가루는 2개월 동안 사리원시 어린이들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제훈 어린이재단 회장은 “사리원시만 하더라도 6개월 동안 7500t의 밀가루가 더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