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청빙위원회 구성… 고 하용조 목사 후임 선정
입력 2011-08-10 20:48
온누리교회가 고 하용조 목사 후임을 선정하기 위해 담임목사 청빙위원회를 구성했다.
교회는 9일 저녁 서울 서빙고성전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평양노회에서 임시당회장으로 파송한 김진홍 두레교회 원로목사의 사회로 당회를 열어 청빙위원회를 꾸렸다.
청빙위원회는 당회 운영위원회 11명 장로 가운데 서기인 최도성 장로와 연장자 순으로 5명, 이날 투표를 통해 장로 10명을 선출해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앞으로 청빙위원회는 예장 통합 교단법에 어긋나지 않되 온누리교회 정신을 가장 잘 계승할 수 있는 목회자를 선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교회는 청빙위원회 구성에 앞서 비상 상황 대응을 위한 기본 방향 5개 원칙을 결의했다. ‘온누리 비전과 목회철학, 핵심 가치를 계승, 발전시킨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 되는 데 최선을 다한다’ ‘현재의 목회 체제 및 보직을 새 담임목사 취임 때까지 유지한다’ 등이다.
이날 당회는 기도와 찬양이 울려퍼지고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임시당회장은 온누리교회에서 추천하고 평양노회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진홍 목사는 지난 3일 하 목사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며 과거 활빈교회를 목회할 당시 하 목사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었었다. 김 목사의 아들이 약 2년간 온누리교회 영어예배 담당 전도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빙위원회 관계자는 “고 하용조 목사님의 유지와 교회의 정체성에 걸맞게 후보를 압축해 나가는 등 모든 업무를 매우 신중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청빙위원이 기도 속에서 선출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교회 안팎에서 벌써부터 하 목사가 생전에 추진해 온 ‘사도행전적 교회(Acts 29)’와 세계 복음화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선 온누리교회 출신 등용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