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인근 해상 잇단 포격… 우리軍 대응 사격

입력 2011-08-11 00:35

10일 오후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두 차례 포격을 가하고, 우리 측이 대응사격을 해 남북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군은 오후 7시46분쯤 서해 NLL 인근 해상에 해안포로 추정되는 포격을 가했다. 앞서 오후 1시쯤에도 북한 용매도 남쪽에서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3발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중 1발이 연평도 방향 NLL 인근 해상에 떨어졌다. 우리 군은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용매도는 NLL에서 11㎞쯤 떨어져 있으며 연평도와는 19㎞ 정도 거리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두 차례 3발, 2발 모두 5발의 포격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 가운데 1발씩 2발이 연평도 방향 NLL 인근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확인 과정을 거쳐 대응 차원에서 오후 2시와 오후 8시쯤 K-9 자주포 3발씩을 NLL 선상으로 쐈다”고 말했다. 합참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대응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포격이 의도적이었는지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포탄이 떨어진 정확한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포탄이 떨어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하지만 관측 장비에 의해 NLL을 넘은 것으로 판단해 대응사격했다”고 말했다.

북한군 포격에 따른 우리 군과 주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현재까지 북한군의 추가 도발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