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부적응·다문화 가정·은사 계발… 우리 아이 ‘맞춤형 교육’ 어느 곳이 좋을까

입력 2011-08-10 20:51


국민일보와 함께하는 ‘2011 기독교 대안학교 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크리스천은 물론 일반 학부모의 참여도 늘고 있다. 현장 등록에 앞서 사전 등록 열기도 뜨겁다. 본보와 기독교대안학교연맹(기대연),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기학연)가 공동 개최하는 박람회는 19∼20일 서울 냉천동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린다. 50여개 기독교 대안학교 부스가 설치된다.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의 주제 강의와 학교별 상담 시간도 마련된다.

◇학교 이름을 보면 감이 잡힌다=경기도 광명시에 살고 있는 김가영(가명·34)씨는 4살짜리 아들이 있다.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 김씨는 교육 환경에 관심이 많다. 공교육이 아닌 기독교(대안) 학교에 보내고 싶다. 크리스천 부모 가운데 김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가 많다. 그러나 막상 학교를 선택하려면 선뜻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대안학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신뢰성에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기독교 대안학교라는 용어가 너무나 포괄적이어서 명칭만으로는 어떤 학교를 지칭하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전혀 다른 정체성과 지향성을 지니는 학교들이 기독교 대안학교라는 범주 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자세히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박상진 장신대 기독교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국내 기독교 대안학교를 특성별로 유형화하는 작업을 했다. 박 교수는 ‘무엇에 대한 대안이냐’에 따라 학교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박 교수에 따르면 기독 가정의 통합교육을 위한 기독학교, 공교육 부적응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학교, 탈북청소년과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을 위한 기독 대안학교가 있다. 또 예체능의 은사를 계발하는 기독학교, 장애를 치유하고 성장을 돕는 기독교 성장학교,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국내외 선교지원 대안학교, 국제화를 강조하는 국제학교가 있다.

◇교육, 아는 만큼 보인다=기독교 대안학교는 다양한 대상과 교육 목적을 위해 여러 형태가 있다. ‘꿈의학교’ ‘독수리학교’ ‘새이레학교’ ‘사사학교’ ‘글로벌선진학교’ ‘이랑학교’ 열방대학 부설 ‘기독학교’ ‘월광드림학교’ ‘광성드림학교’ ‘사랑방학교’ 등이다.

마병식 기대연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학교가 통합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비인가인 경우가 많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기독교적 대안교육이 일반적인 전인교육의 틀에서도 부분적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신앙적 갈등에 대한 대안학교가 눈길을 끈다. 특성화 고등학교로 인가가 난 학교도 있고, 비인가 상태에서도 학생들의 부적응을 치유하고 건강한 기독청년 리더로 키우는 학교도 있다. 두레자연고등학교, 지구촌국제학교, 데오스중고등학교, 효신푸른학교, 푸른꿈비전스쿨, 동명고등학교, 한빛고등학교 등이다.

탈북청소년 문제는 기독교계가 안고 가야 할 숙제다. 통일을 준비하는 미래지향적인 학교도 가볼만하다. 하늘꿈학교, 한꿈학교, 우리들학교 등이다. 정서적 장애 아동을 위한 치료성장 학교도 눈길을 끈다. 각종 증후군의 정서적 장애 아동들이 급증하는 시대에 이들을 치료하면서 자활을 돕고, 성장을 돕는 학교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다리꿈성장학교, 인천 참빛문화예술학교가 그렇다.

타문화권 사역에 힘쓰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선교지원 학교도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실용음악학교’ 등 예체능 달란트 계발을 위한 대안학교도 눈에 띈다. 이 밖에 생명나무학교, 킹씨드모바일학교, 필리핀 마닐라한국아카데미, 캄보디아 프놈펜좋은학교 등 해외 기독교대안학교도 고려해볼만하다(cserc.or.kr·02-6458-3456).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