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물관, 손기정 선수 유품 한자리에 전시

입력 2011-08-09 20:24

“손기정 선수의 유품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9일 오전 11시 국립대구박물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 마라톤 영웅 손기정’ 특별전 개막식이 열렸다.

전시실에는 손 선수의 땀이 밴 금메달과 월계관, 우승상장, 기념 투구, 필립피데스 조각상은 물론 당시 상황을 기록한 기록물과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금메달과 월계관, 우승상장, 조각상은 2009년 손기정기념재단이 육영재단으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1994년부터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것들이다. 투구는 보물 제904호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전시해 왔다. 우승 기념품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박물관과 손기정기념재단은 이날부터 10월 9일까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을 한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는 특별전을 연다.

손 선수의 외손자인 손기정기념재단 이준승 사무총장은 “우승 기념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라며 “75년 전 외할아버지가 우승을 한 8월 9일 전시회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