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군 ‘최초의 여성 함장’ 탄생

입력 2011-08-09 19:52

500년 전통의 영국 해군에서 최초의 여성 함장이 탄생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8일 대변인을 통해 사라 웨스트(39·여) 소령이 프리깃함 ‘HMS 포틀랜드’의 함장으로 내정돼 내년 4월 정식 임명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 같은 결정은 영국 당국이 여성의 해군 복무를 금지하던 기존의 법안을 개정한 지 18년 만에 나왔다. 헨리 8세가 설립한 영국 해군에는 현재 620명의 여군 장교가 복무 중이다.

신문은 웨스트 소령이 ‘리더십과 자신감, 정신력, 판단력, 탁월한 대인관계술’ 등을 인정받아 영국 해군 최초의 여성 함장이 됐다고 전했다.

영국의 헤리퍼드셔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그는 1995년 브리타니아 해군 사관학교에 입학했다. 현재는 걸프전에서 사용됐던 소해정 ‘HMS 쇼어햄’에서 일하고 있다. 해군 소식통들은 웨스트 소령이 ‘최초의 여성 함장’이라는 명예를 얻게 된 것 외에도 이번 임명이 그의 해군 경력에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