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빚에 허덕이던 명품녀 위폐 제작
입력 2011-08-09 18:38
명품 쇼핑에 빠진 20대 여성이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5만원권 지폐와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컬러복사기로 위조해 이중 170만원을 유통시킨 혐의(통화위조 및 행사죄)로 이모(27·여)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논현동 소재 한 피부미용실에서 현금 30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범행은 과도한 명품 집착과 명품을 사기 위해 끌어 쓴 사채에서 비롯됐다. 이씨는 예전 남자친구들의 신용카드로 명품 1억2000만원어치를 구입해 고소당했다. 이씨는 사채도 6000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가 사채도 갚고 명품 쇼핑도 계속하기 위해 유흥업소에서 일하기도 했으며, 결국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피부미용실에서 훔친 카드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명품가방과 화장품을 구입하다 적발됐다. 경찰 조사를 받던 이씨의 지갑에서 위조지폐가 발견됐고, 집에서는 컬러복사기와 완성되지 않은 5만원권 위조지폐 4장, 10만원권 위조수표 24장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