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증원 안되면 치안 악화 우려” 조현오 경찰청장 밝혀
입력 2011-08-09 18:38
조현오 경찰청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인력 수요를 채워주지 않으면 치안이 급속히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인력 충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청장은 “2005년에 비해 112 신고 건수와 범죄 및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급증했는데도 경찰 인력은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최근 중앙행정기관 중 가장 많은 1만1778명 증원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
조 청장은 사이버 테러, 해킹 사건이 폭증하는 것과 관련해 “사이버 공간이 치안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며 “현재 경찰청 수사국 산하에 6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사이버테러대응센터를 중장기적으로 독립된 ‘국’ 단위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도주하는 흉악범에게 사격할 수 있도록 하는 권총 사용 매뉴얼 도입을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엽기적 흉악범인데 등을 보이고 도망친다고 무조건 안 쏜다면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일부 개인이나 단체가 반대한다고 해서 경찰이 당연히 수행해야 할 임무를 안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