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인터뷰 “12월 전대, 야권 통합해 치를것”
입력 2011-08-09 22:57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2월에 있을 전당대회는 다른 야권 세력과 합당 또는 통합을 먼저 이뤄낸 뒤 통합전당대회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9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혼자 독자적으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보다 통합 세력들이 하나의 전당대회를 치르고, 통합 당 대표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야권의 통합전당대회로 열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인 당권 주자들은 물론, 야권 통합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또 “내년 4월 총선은 그해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집권세력에게 미리 다수당을 만들어주는 성격의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통합될 당이 새로운 인적 구성을 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중산층이 잘 살게 하는 일에 능한 인재들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구성원들이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공천 물갈이’ 필요성을 언급했다.
손 대표는 당 일각에서 자신을 겨냥한 정통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누가 나더러 정통성이 없다고 하느냐”며 “민주당 당원과 국민에 의해 선출된 당 대표에게 정통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당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력 반박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바로 저 사람이 민주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나를 뽑았고, 현재 민주당 정강정책과 노선을 가장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라고 말했다.
손병호 엄기영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