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9” PGA챔피언십 출전 태극형제 남다른 각오
입력 2011-08-09 18:14
2년전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어 우리에게 친숙한 2011 PGA챔피언십이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골프장에서 열린다.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다.
올시즌 미국 프로골프(PGA)는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어 우승자를 예측하는 것이 그 어느 해보다 힘들다. 올해 열린 35차례의 PGA경기에서 2승을 거둔 선수가 단 4명이고 나머지 27차례 경기는 챔피언이 매번 달랐다. 우즈 같은 슈퍼스타가 없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그 가운데 유럽투어에서 PGA 전향을 선언한 US오픈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와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대런 클라크(이상 북아일랜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 2위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등 영국세의 우승가능성을 주목해 볼 만하다. 미국의 한 베팅업체는 매킬로이와 웨스트우드, 필 미켈슨(미국)을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았다. 이들 외에 지난 주 부상에서 복귀한 우즈도 예전의 샷감각을 찾아가고 있어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국선수로는 양용은을 비롯해 최경주(41·SK텔레콤),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 등 7명이 출전한다.
최경주는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2승을 노리고 있고 지난 주 브리지스톤대회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김경태도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 지난해 일본무대를 석권했던 김경태는 올 초 29위이던 세계랭킹이 이번 주 18위까지 오른 것에서 보듯 미국무대에 급속히 적응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